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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효도
작성자  haneul 작성일시 2009-07-04 조회수 1985
어제까지 치열한 여름성경학교를 위한 강습회가 모두 끝났습니다.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한 달 넘게 준비한 것을 교단의 목회자들과
교사들 앞에서 선을 보였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공과를 제작하고
찬양을 새롭게 작곡하며
그 곡들에 맞춰 율동을 만들고
그 모든 것들에다 어린이들은 율동을 입혀서
결국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도록 조절을 합니다.

다른 규모가 큰 교회에 가서 그 동안 준비한 것을
아주 조심스럽게, 반응을 살피며 열어 보였습니다.
물론 하나님 앞에서 준비한 일들이라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이라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지만
아직 믿음이 연약한 저로서는
여전히 사람들의 평가와 반응도 중요하더군요.
혹시나 준비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지난 모든 시간들이 다 보상받고도 남을 정도의
찬사와 칭찬들과 격려.
곁에서 보이지 않게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의
정성까지 모두 하나님께서 위로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시간,
기도의 시간 바로 전에 "주기도문"을 따라 부르는데
사실 목이 메어서 따라 부를 수 없었습니다.
곡도 좋았지만, 그 동안 주님의 은혜를 따라
함께 고생한 친구들의 노고가 갑자기 떠올라
마음이 참 고요하면서도 격정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 "동역자들의 사랑의 협력"이라는
간략한 말로 그 심정을 말하기에는 제 혀가 너무 짧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참 가슴앓이도 많이 하고
동역자들이 과연 언제나 제 마음을 다 이해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지내왔는데, 그제와 어제의 시간들 속에
마치 여름 날의 수숫대처럼 훌쩍 커버린 그들의 존재감이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밤마다 그들을 은혜로 키우신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 이후 당분간 함께 하지 못하는 작곡자 진.
"함께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하는 데
얼른 얼굴을 돌려야 했습니다. 계속 쳐다보면
바보같은 목사가 될 것 같아서요.
그저 "고맙다"라고 속으로 감사하고요.

차 안에 타고 출발을 앞둔 청년들을 향해 한 마디 했습니다.
"오랜 만에 효도 받은 기분이야. 다들 고마워."

집으로 돌아 오는 내내,
이불을 펴고 한참 동안,
하나님께서 참 많이 위로해 주시는 것을 느끼며
그렇게 우리의 행복한 하루를 닫았습니다.


小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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